[올페이먼트 콘퍼런스 2017]이석희 LG히다찌 본부장 "지정맥 인증 활용 금융서비스 확대"

LG히다찌_이석희 본부장
LG히다찌_이석희 본부장

핀테크 산업이 본격화되면서 생체인증 기술 중 하나인 지정맥 인증기술 수요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석희 LG히다찌 본부장은 생체인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체인증 방식 중 하나인 지정맥 인증은 손가락 정맥 패턴을 추출해 개인을 식별하는 방식이다. 우선 손가락에 근적외선을 투과시킨다. 근적외선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에 흡수된다. 이를 토대로 손가락 정맥 영상을 얻는다. 취득한 정맥 영상은 정맥 패턴으로 추출, 이후 인증처리에서 사용된다.

LG히다찌는 지정맥 인증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1997년부터 지정맥 인증기술을 연구했다. 지정맥 인증 기술관련 600건 이상 특허를 출원했다.

LG히다찌는 고정밀화·사용이 쉬운 디자인·안정성·고속성 및 안전성·다양한 손가락 적용가능 등 5가지 핵심 개념을 토대로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지정맥 인증 기술은 카드결제단말기(POS), 인터넷뱅킹, 금고, 피트니스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2015년 기준 전세계 금융, 공공, 산업 등 분야에서 약 40만대 히다찌 지정맥 인증 솔루션 적용 기기가 가동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정맥 인증은 주목받는 기술이다. 국내 바이오인증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742억원이다. 내년에는 414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바이오 기반 인증은 암기, 휴대, 관리가 불필요하고 도난 위험이 없다”면서 “특히 지정맥 인증 기술은 보안성과 사용자 수용성, 정밀도, 스피드에서 기술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당국 규제완화도 바이오인증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다. 비대면 실명확인수단(비대면실명확인 허용), 대체인증수단(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금융기관 보안 책임강화(민간자율 보안체계)를 골자로 인증규제 벽이 낮아지는 추세다.

지정맥 인증 높은 보안성 덕분에 국내는 물론 일본, 터키, 브라질, 영국 등에서 적용 중이다. 한 예로 일본에서는 위조 마그네틱(MS) 현금카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금융거래 본인인증 중 하나로 바이오 인증을 지정하기도 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