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Go)에 쓰인 빅데이터 솔루션 '카우치베이스', 국내 도입 확대

포켓몬 고(Go)에 쓰인 빅데이터 솔루션 '카우치베이스', 국내 도입 확대

빅데이터 저장 솔루션 카우치베이스(Couchbase)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신규 도입은 물론 기존 솔루션을 교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카우치베이스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에 쓰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23일 엔투엠(대표 김형진)에 따르면 카우치베이스를 도입한 국내 기업만 200곳에 달한다. 엔투엠은 카우치베이스 한국 총판이다.

카우치베이스는 급증하는 데이터 용량에 맞게 서버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을 쉽게 늘리고 줄일 수 있다. 이용자 수가 짧은 기간에 급증한 포켓몬 고에 적용된 이유다. 실제로 포켓몬 고 사용자 프로필 관리 시스템인 트레이너 클럽에 활용됐다. 포켓몬 고처럼 서버 비용이 많이 드는 서비스 제공 기업에서 주로 찾는다. 서버 운용 대수가 절반가량 감소한다.

유명 글로벌 기업은 카우치베이스로 교체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서버 수가 300개에서 120개로 줄어들었다.

클라우드나 일반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도 성능 저하 우려가 없다. 1년 내내 중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카우치베이스는 멤캐시(Memcached)도 제공한다. 인메모리(In-Memory)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캐싱 기술이다. 메모리를 내장해 데이터 읽기와 쓰기 작업 대기 시간을 1000분의 1초 이하로 줄였다. 데이터 처리량도 기존 솔루션에 비해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빅데이터 중 90%가 비정형 데이터로 처리 속도와 양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국내 한 대기업도 카우치베이스 내장 캐시로 분산 처리하면서 서비스 속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보메트릭과 협력해 카우치베이스 보안 성능도 강화했다. 개인정보보호법 등 각종 규제 준수가 가능해져 데이터 보안 수준을 끌어올렸다.

김형진 엔투엠 대표는 “다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기술을 지원한다”면서 “고객들이 손쉽게 회사 특성에 맞게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