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르노그룹 차량 시험 센터 대구시 구축

르노삼성자동차가 대구광역시에 르노그룹 차량과 부품을 시험할 수 있는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르노삼성차와 르노-닛산얼라이언스 부품 공급이 늘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우측부터) 르노삼성차 박동훈 사장, 대구시 권영진 시장,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성명호 원장이 22일 르노그룹 차량시험센터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제공=르노삼성자동차)
(우측부터) 르노삼성차 박동훈 사장, 대구시 권영진 시장,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성명호 원장이 22일 르노그룹 차량시험센터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대표 박동훈)는 신차 및 첨단 기술 시험을 전담할 르노그룹 차량 시험 센터를 대구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이하 진흥원)과 협력 구축한다.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내에 구축하는 르노그룹 차량시험 센터는 르노삼성차의 전반적인 차량 시험을 수행할 메인 차량 시험센터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르노그룹 차량 시험센터로 활용된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차는 대구시, 진흥원과 공동 협력하여 글로벌 신차 개발에 필요한 각종 특수 도로, 염수로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규격 테스트 설비를 센터에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차는 센터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할 신차의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 전기차,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의 시험 및 개발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진흥원 설립 초기인 2009년부터 협력을 이어왔으며 SM7, SM6, QM6 등 일부 신차 시험을 진흥원 시험장에서 진행했다. 최근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는 그룹 프리미엄 SUV 차종 개발을 전담함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한국 내 차량 테스트 역량 확충을 검토했고 이곳에 차량 시험 센터 구축을 결정했다. 르노그룹이 아시아 지역에 차량 시험 센터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는 르노그룹 연구소 중 프랑스 연구소를 제외하고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 연구개발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연구소다. 이번 센터 구축으로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의 그룹 내 입지는 더욱 확고해진다. 더 많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회를 가지게 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독립적인 차량개발시험을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차량 시험 센터는 규제프리존 같은 대구시 미래자동차 테스트 베드 전략이 본격 추진될 경우 각종 자율주행기술과 관련된 연구개발 및 산업 육성에 활용도 예상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