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이 빌게이츠, 베저스, 머스크 보다 더 위대?

마윈(영어명 잭마) 알리바바 창업자 겸 회장이 미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2017년 위대한 세계 지도자 50인' 중 2위에 뽑혔다. 세계 경영자 중 최고 순위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를 따돌렸다.

1위는 지난해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를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테오 엡스타인 사장이 차지했다. 그는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으로 '밤비노 저주'를 깬데 이어 컵스를 옭아맨 '염소의 저주'까지 분쇄,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랜 징크스를 혁파, 남다른 능력을 보여줬다.

포천의 이번 순위는 올해가 4회째다. 포춘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희망을 주는 능력 △지지자들을 물리적으로 결속시키는 능력 △반대 진영 논리를 포용하는 능력 등 세가지 기준을 근거로 50인을 선정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제프 베저스 아마존 설립자 겸 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설립자 겸 CEO.
마윈이 빌게이츠, 베저스, 머스크 보다 더 위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그의 부인으로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있는 멜린다 게이츠가 4위,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5위를차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위였다. 전기차회사 테슬라와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 등을 창업한 엘론 머스크는 30위를 기록했다. 또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가 18위,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스(Saas)' 시장을 개척한 세일스포스 설립자 겸 CEO 마크 베니오프가 43위, 반도체업체 AMD의 여성 CEO 리사 수가 마지막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기업인으로 폴 폴먼 유니레버 CEO가 20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39위를 차지했다.

정치인은 차이 잉원 대만 총통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뽑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빠졌다.

문화·시민사회 인사로는 미국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11위, 콜롬비아 출신 팝스타 샤키라가 27위, 트럼프 대통령 반대시위 '우먼스 마치'(여성들의 행진) 공동 집행위원장 타미카 말코이 등 4명이 34위에 선정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