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70년...연 매출 3억에서 150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LG그룹 70년...연 매출 3억에서 150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LG그룹이 70주년을 맞았다. 1947년에 구인회 창업회장이 락희화학공업사를 창업한 이후 70년을 거치면서 글로벌 기업 LG로 도약했다. 연 매출도 창업 당시 3억원에서 현재 약 150조원으로 비약 증가했다.

LG그룹이 27일 70주년 창립기념일을 맞는다. LG그룹은 혁신과 변화를 지속,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그룹은 화장품 제조 사업으로 시작해 국내 화학 산업을 선도하고, 전자산업 개척 등으로 국가 산업과 경제에 기여해 왔다. 1947년 자본금 300만원, 직원 20명으로 시작한 락희화학공업사는 현재 국내외 22만2000명이 일하는 글로벌 그룹이 됐다. 현재도 혁신을 지속, 성장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10년 전인 2006년 그룹 매출 약 80조원에 비해 지난해 150조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LG그룹 성장 배경에는 시장 선도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 있다. 1959년 국내 최초 라디오, 1966년에는 국내 최초 흑백TV를 각각 개발했다. 2004년엔 세계 최초로 42인치 TFT LCD를 개발하고, 2005년엔 2600㎃h급 원통형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세계 처음으로 생산했다. 2014년에 세계 최초 플렉시블 및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동시 개발하는 등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LG그룹 70년...연 매출 3억에서 150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이런 혁신 기술은 '연구개발(R&D) 중심 경영'이라는 LG그룹 경영 이념에 따른 것이다. 그룹을 이끄는 구본무 회장 역시 매년 초 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정도로 R&D를 중시한다.

70주년을 맞은 LG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영속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높이고,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달 최고경영진과의 창립 70년 기념 만찬에서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최근 경영 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 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영속하는 기업으로 토대를 만들기 위해 “사업 구조 고도화 속도를 더욱 높여서 반드시 주력 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며 새로운 각오를 당부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