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나보는 미래차'...자동차·IT 융합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나보는 미래차'...자동차·IT 융합 '서울모터쇼'

미래 자동차 기술로만 여겨졌던 자동차·IT 융합이 현실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는 출시를 앞둔 신차 위주로 꾸며지지만 올해에는 자동차와 전자·IT가 융합된 안전·편의 기술, 친환경을 위한 전동화 차량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부대행사로 꾸며진 국제 콘퍼런스도 자동차·IT융합을 핵심으로 한다. 자율주행을 일반인이 경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까지 마련됐다.

서울모터쇼에는 완성차 27개 브랜드, 51개 부품, 9개 IT 기업들이 자동차·IT 융합 기술을 전면에 배치해 소개한다.

◇현실 속으로 들어온 융합기술

각종 센서를 활용해 자동차가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차체를 제어하는 능동안전기술과 준자율주행기술이 이번 모터쇼에서 대거 등장한다. 또 IT기업인 네이버가 완성차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것도 주목된다. 네이버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서울모터쇼에서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한다. 이 외에도 8개 IT 회사들이 IT와 자동차 융합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한다. 한양정보통신은 업계 첫 스마트폰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용 솔루션 'AONE'을 보여준다. 바름파트너스·카스테라·해피테크 등은 IT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자동차 관련 O2O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커넥티드 카 보안 솔루션을 소개한다.

네이버가 시험중인 자율주행 자동차.
네이버가 시험중인 자율주행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도 IT 융합 서비스를 전면에 내놓는다. 최근 KT와 손을 잡은 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하반기 선보일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미리 소개한다. BMW는 뉴 5시리즈에서 주목을 받았던 준자율주행기술을 미니(MINI) 브랜드까지 확장해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양산차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소개하고 체험코너도 마련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차 속에 숨어있는 각종 융합기술을 참관객들이 경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친환경차 분야의 차세대 기술을 중점적으로 전시한다.

◇5대 중 한대는 전동화 자동차

배기가스가 적어 친환경차로 불리는 전동화 자동차는 서울모터쇼의 주류로 떠올랐다. 전체 전시 차종 243종 중 50종이 친환경차로,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3종, 전기차(EV)가 13종, 하이브리드차(HEV) 23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10종, 천연가스차(CNG) 1종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니로 플러그인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니로 플러그인

현대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기아차는 니로 PHEV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주행거리가 200㎞까지 늘어난 순수 전기차 'i3 94Ah'와 함께 올해 출시할 PHEV인 'X5e'와 '330e'를 선보인다. 벤츠도 PHEV인 '더 뉴 C 350 e', '더 뉴 GLC 350 e 4매틱' 2개 모델을 전시한다.

중소기업인 캠시스가 양산형 소형 전기차 모델을 개발해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한다. 쉐보레 볼트EV(Bolt)도 서울모터쇼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지엠은 서울모터쇼에서 신제품 공개행사와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볼트EV
볼트EV

토요타와 렉서스는 전시하는 차량 중 75%가 친환경자동차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쿠페인 LC500h를, 토요타는 프리우스의 PHEV 버전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신형 프리우스 프라임
신형 프리우스 프라임

혼다는 제로 에미션 차량 중 최장거리인 589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차 '클래리티 퓨얼 셀'을 전시한다.

혼다 클래리티 퓨얼 셀
혼다 클래리티 퓨얼 셀

◇콘셉트카도 친환경

몇년 후 출시될 차량의 개발 콘셉트를 미리 보여주는 콘셉트카도 친환경차 일색이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SUV 콘셉트카인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인다. 렉서스는도 수소연료전지 컨셉카 'LF-FC'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LF-FC
LF-FC

재규어 브랜드 최초의 전기 레이스카 'I-TYPE'도 주목할 만 하다. 2018년 가을 상용화를 앞둔 순수 전기차 'I-PACE'의 콘셉트 기반이 되는 모델이다.

◇콘퍼런스, 체험행사까지 = 서울모터쇼 개최 기간 중 4월 4일, 5일, 6일에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화두인 '자율주행차', '자동차와 IT융합' 등을 주제로 한 국제 컨퍼런스와 세미나가 연달아 진행된다. 4월 4일 오후 12시 30분부터는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5일 오전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미래기술 세미나'가, 6일에는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자동차-IT 융합 세미나가 제1전시장 211호에서 열린다.

자율주행자동차와 순수전기차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접수해 자율차와 전기차 시승을 할 수 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