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수혜주, IoT 관련 종목 급부상

어브보반도체‧엔텔스‧윈스‧아이콘트롤스 등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도주 찾기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IoT 디바이스 증가와 홈시스템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어보브반도체, 엔텔스, 윈스, 아이콘트롤스 등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동차, 조선, 화학, 모바일, 통신 등 3차 산업의 성장이 정점에 이르면서 4차 산업을 주도할 새로운 종목 찾기가 한창이다.

4차 산업은 클라우드 슈밥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회장이 주장한 이론으로 일반 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기술, IoT 등이 주도하는 산업 혁명을 뜻한다.

특히 IT업계에서는 IoT를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보고 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60세 은퇴 계획을 번복하고 지난해 7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을 약 35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전 세계 95%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탑재된 AP(Application Processor)가 ARM에서 만들어진 설계도에 따라 제작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2040년에는 IoT(사물인터넷) 칩이 내장된 스마트 로봇이 세계 인구 수를 추월할 전망"이라며 "현재 IoT 칩은 400억 개지만 향후 1조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IoT 관련 주를 주목하는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 등 대기업 이외에도 중소기업 중에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라며 “이중에서도 IoT 디바이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IoT를 활용하는 대표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어보브반도체, 엔텔스, 윈스, 아이콘트롤스 등이 대표 수혜종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생산하는 어보브반도체는 BLE(Bluetooth Low Energy)에 기반한 비콘(Beacon)칩 개발로 IoT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은 ‘4차 산업혁명’ 리포트에서 “BLE-Beacon칩은 IoT서비스에 가장 적합한 반도체칩”이라며 “특히 MCU와 통합된 칩이 상용화 될 경우 대부분 가전에 내장된 MCU를 통해 비콘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매우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서비스 플랫폼을 공급하는 엔텔스도 눈여겨 볼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05년 M2M플랫폼을 기반으로 IoT분야에 진출한 엔텔스는 국내외 기관과 기업에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에너지, 위치추적 솔루션과 플랫폼 등을 제공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쌓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나이퍼’ 브랜드로 국내 네트워크 보안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윈스는 IoT 활성화로 인한 모바일 트래픽 증가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업계 전문가는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니즈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분야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윈스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IoT 관련 홈시스템 개발 업체인 아이콘트롤스도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아이콘트롤스는 중장기적 성장동력인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 사업부문에서 높은 실적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아이콘트롤스는 지난해 스마트홈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년보다 15% 성장했다.

특히 최근 스마트홈 사업부분에서 IoT시대에 필요한 스마트조명, 스마트분전반 등을 개발해 본격적인 매출 증대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 사업부문은 전방 산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조명, 스마트분전반 등을 통한 B2C 시장 진출 등으로 매출 지속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