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강남을 '글로벌 5G전초기지'로

SK텔레콤이 5G 서비스 실험시설 구축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직원들이 5세대(5G) 이동통신기반 증강현실(AR)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SK텔레콤이 5G 서비스 실험시설 구축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 분당 종합기술원에서 직원들이 5세대(5G) 이동통신기반 증강현실(AR)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윤성혁 기자 shyoon@etnews.com

SK텔레콤이 서울 강남에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전초기지를 구축한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5G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5G 커넥티드카 'T5'를 시연하고 있다.

세계 최고 초밀집 도심 환경에 5G 혁신 기술을 결집, 글로벌 시장에 5G 상용 서비스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 5G 기지국 구축을 완료, 5G 시범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본지 3월 23일자 1면 참조〉

SK텔레콤은 강남에 상용화 직전 단계 5G 무선·코어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테헤란로에 28㎓ 대역의 5G 기지국 10여개 이상을 설치했다. 기지국의 여러 안테나가 단말기를 향해 전파를 집중하는 '3차원 다중안테나(3D-MIMO)' '빔포밍' 기술을 적용, 고층 빌딩이 밀집한 환경에서도 안정된 5G 이동통신을 실험하고 개선점을 도출한다.

초대용량 가상현실(VR)부터 일반적인 웹서핑까지 다양한 서비스 품질을 최적화하는 '서비스지향핵심(Service-oriented Core)' 등 현재까지 개발된 최신 5G 기술을 적용했다. 5G 유선망(코어) 네트워크 설계는 HP와 협업했다.

SK텔레콤 경기도 분당 종합기술원 5G 협업센터와 서울 을지로 본사 직원이 강남구를 오가며 테스트한다.

SK텔레콤은 최신 5G 실험 인프라에 바탕을 두고 상반기 상용 수준의 5G 응용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초고화질(UHD) 개인방송 서비스를 구현한다. 5G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상파 방송사가 생중계에 활용할 만한 UHD급 실시간 영상을 전송한다. 실시간 UHD 영상에 바탕을 두고 현재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화질의 네 배가 넘는 고화질 VR·AR 실시간 중계도 점검한다. 도심 환경에서 차량이 주변 환경과 통신해 안전을 극대화하는 '5G 커넥티드카'도 실험한다.

SK텔레콤은 강남 테스트의 진척 상황을 고려, 일반 이용자 대상의 5G 서비스 체험도 준비한다.

SK텔레콤 행보는 5G 상용화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는 자신감이다. 서울 강남은 전국 데이터트래픽 1위, 고층빌딩이 가장 많은 초밀집 도심 환경이다. 5G 시험 공간 구축과 전송 시험에 성공한다면 다른 어떤 환경에도 5G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폭넓은 체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5G 선두 주자 이미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강남5G 시험 공간을 분당 5G혁신센터, 영종도BMW드라이빙 센터와 연계한 5G 기술 연구의 장이자 신규 서비스를 시연 및 검증하는 '글로벌 5G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