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4중 구조 프레임 'G4 렉스턴', 프레임 타입 SUV 중흥 이끌까

국내 첫 4중 구조 프레임 타입(쿼드 프레임) SUV로 화제가 된 쌍용차 'G4 렉스턴'이 SUV 시장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프레임 타입은 비포장도로에서 흔들림이 적지만 무겁고 충격 분산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 호불호가 갈린다. 승용차에 쓰이는 모노코크 구조는 가볍고 연비가 좋아 도심형 SUV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프레임 내부를 4중 구조로 설계하고 충격흡수장치(Crash box zone)까지 갖춰, 2차 충격을 흡수하면서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프레임 타입 단점은 줄이고 강점은 살린 셈이다.

G4렉스턴의 프레임
G4렉스턴의 프레임
G4렉스턴의 쿼드프레임 개념도. 선단부에 크래시박스를 두고 프레임 자체 구조를 4중구조로 짰다.
G4렉스턴의 쿼드프레임 개념도. 선단부에 크래시박스를 두고 프레임 자체 구조를 4중구조로 짰다.
쿼드 프레임 단면
쿼드 프레임 단면

프레임 방식 SUV는 뛰어난 차체 강성으로 차량 충돌시에 엔진룸이나 트렁크룸(Crumple zone)이 운전석까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노면에서 전달되는 진동소음이 작다. 하지만, 강성이 높은 철로 프레임을 별도로 제작하기 때문에 무겁고 원가도 올라간다. 일반 승용차 라인(모노크크)과는 다른 제조 방식으로 인해 제조비용도 높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SUV 시장에서도 일부만 프레임 타입을 채택하고 있다.

쌍용차는 프레임 타입 강점을 살리기 위해 2중, 3중 구조로 프레임 내부 구조를 진화시켜왔다.

'G4 렉스턴'에 처음 적용되는 '쿼드 프레임'은 초고장력강 소재 프레임 선단부에 충격흡수장치(Crash box zone)와 주름형상을 구현해 충돌 에너지를 순차적으로 흡수하도록 했다. 4중 구조 단면은 2차로 충격을 흡수한다.

세계 최초로 1.5Gpa 기가스틸이 사용됐으며 590MPa급 이상 초고장력강판을 동급 최대인 63%를 적용해 강성을 더욱 높였다. 기존 프레임(쌍용차 모델 기준) 대비 평균 인장강도(tensile strength)가 22% 향상됐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해 가속·제동 성능도 향상시켰다. 'G4 렉스턴'은 엔진이 차체의 앞(front engine)에 위치하고 후륜(rear wheel)으로 차체를 구동한다.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 확보에 유리해 뛰어난 가속, 등판, 제동 성능을 제공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은 프레임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총 중량에서도 경량화를 달성해 연비로 대표되는 경제성, 고유 안전성, 내구성을 함께 겸비한 진정한 국내 최고 수준 SUV”라고 말했다.
G4 렉스턴은 30일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첫 공개된다.

G4 렉스턴
G4 렉스턴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