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비젼시스템, 머리카락보다 미세한 3D프린터 출시…해상도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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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젼시스템이 머리카락보다 미세한 정밀도를 갖춘 고해상도 3차원(D) 프린터를 출시했다. 스캐너, 경화기 등 주변 기기도 함께 내놨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 시장 국내 1위다. 급성장하는 신사업에서 제품군을 대폭 늘렸다.

하이비젼시스템(대표 최두원)은 29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협력사 대상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큐비콘 럭스 풀HD'를 출시했다. 큐비콘 럭스 풀HD는 광경화식 고해상도 3D프린터다. 저소음, 안정성 등 기존 제품 장점을 계승하면서 정밀도를 기존 네 배로 향상시켰다.

풀HD DLP(Digital Light Processing) 엔진을 장착, 57마이크로미터(㎛) 정밀도를 갖췄다. 이는 사람 머리카락(100㎛)보다 미세하다. DLP 방식 3D프린터 중 최고 수준이다. 일반 프린터로 따지면 출력 해상도가 높은 셈이다. 초정밀 작업이 필요한 보석, 치과용품 분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큐비컨 럭스 풀HD' 3D프린터
<'큐비컨 럭스 풀HD' 3D프린터>

프린터 본체는 정밀하게 가공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견고함, 세련미, 가벼운 무게를 충족했다. 곡면 반투명 케이스를 채택해 출력 결과물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DLP 프로젝터를 후면에 배치, 제품 소형화를 이뤘다. 출력 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화학반응 물질은 활성탄 필터로 정화한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FDM 방식과 DLP 광경화 방식 3D프린터를 동시에 개발하는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면서 “신제품은 풀HD급 제품으로, 해외 유수 제품이나 경쟁사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큐비콘 스캔 프로' 3D스캐너
<'큐비콘 스캔 프로' 3D스캐너>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날 3D스캐너 '큐비콘 스캔 프로'도 함께 내놨다.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해 90㎛ 크기까지 초정밀 스캐닝이 가능하다. 360도 회전하는 턴테이블을 탑재했다. 검교정(캘리브레이션), 노이즈 억제, 정렬(얼라인)을 간편하게 수행하는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소재 선택 폭도 넓혔다. 기존 광경화식 3D프린터는 아크릴계 레진을 주로 사용했다. 이번에 'ABS-라이크 레진'과 '레인보우 레진'을 출시했다.

ABS-라이크 레진은 아크릴로리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와 특성이 유사하다. 아크릴보다 강도가 네 배 강하다. 경화 후에는 휘어도 견딘다. 출력 품질이 우수하지만 내구성이 약했던 기존 소재 한계를 보완했다. 레인보우 레진은 온도, 빛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게 특징이다.

하이비젼시스템 주력사업은 카메라모듈 검사장비다. 3D프린터 사업은 2014년 시작했지만 성장세가 매우 빠르다. 2015년 약 23억원이던 관련 매출이 지난해 50억원까지 뛰었다. 3D프린터 출시 후 누적 판매량은 4000대를 넘었다. 올해 이 사업에서 8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이비젼시스템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3D프린터에는 검사 장비에 쓰이던 위치 제어, 정량 토출 기술을 응용했다. 기존 검사장비 고객에게 맞춤형 시제품을 제공할 때 3D프린터를 활용하면 대응 시간을 대폭 절감한다.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는 “세계 3D프린터 시장 성장과 함께 큐비콘 제품군의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3D프린터 사업을 확대,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