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 초고속 3D 검사장비로 세계 SMT 시장 장악한다

국내 검사장비 기업이 자체 개발한 초고속 3D 검사장비로 세계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검사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나섰다. SMT 분야에 머물지 않고 SIP(System in Package) 및 웨이퍼 범프(Bump) 검사 장비로 제품군을 다변화,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장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MT 라인용 검사장비 전문업체 파미(대표 황석용)는 연내 검사장비 해상도를 14미크론(μ)에서 7μ으로 높인 솔더페이스트검사(SPI) 장비와 자동광학검사(AOI) 장비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내외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해외 고객층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파미 직원이 AOI 장비 '엑시드'로 검사한 인쇄회로기파?PCB)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파미 직원이 AOI 장비 '엑시드'로 검사한 인쇄회로기파?PCB)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파미는 1998년 설립한 연구소기업으로 세계 반도체 및 SMT 라인용 검사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강소기업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국방성과 항공우주국(NASA) 협력사 및 독일·일본 등의 내로라하는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3D AOI 장비 수출 비중을 늘려 매출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국내외 영업망을 확대, 3D 비전 광학측정기 고객층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보스턴과 일본 도쿄를 비롯해 독일, 중국, 베트남 등지에 설치한 현지 사무소 외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브라질, 멕시코, 헝가리 등에 글로벌 서비스 지원 및 대리점망을 확충하고 있다.

파미 연구원이 3D AOI 장비 시연을 위해 세팅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OI 장비는 자체개발한 3D 센서 카메라로 초당 65㎠ 속도로 검사할 수 있다. <사진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파미 연구원이 3D AOI 장비 시연을 위해 세팅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OI 장비는 자체개발한 3D 센서 카메라로 초당 65㎠ 속도로 검사할 수 있다. <사진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 회사가 개발한 3D SMT 검사장비는 솔더 프린팅, 부품 마운팅, 리플로어 등 인쇄회로기판(PCB)에 부품을 실장하는 모든 공정에서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다. 반도체를 비롯해 모든 산업분야 SMT 라인에 후공정 장비로 설치해 사용한다. 솔더 페이스트를 검사하는 3D SPI 장비인 '시그마X(SIGMAX)'와 부품을 검사하는 3D AOI 장비 '엑시드(Xceed)'가 주력모델이다.

이들 장비는 파미가 자체 개발한 측정방식으로 검사속도를 기존 장비 대비 1.5배 이상 높이고, 측정값도 더 확실하게 구할 수 있다. 레이저와 자체 개발한 특수카메라를 이용한 광3각 측정 방식을 사용한다. 자체 개발한 카메라는 초당 2만장 이상 촬영할 수 있다.

특히 10~14μ 간격의 점을 측정해 데이터를 얻는 기존 방식과 달리 라인빔으로 스캔하기 때문에 측정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측정 대상의 재질이나 색상, 높이 등과 관계없이 확실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촬영한 3차원 영상은 40㎜ 높이 부품과 핀 길이까지 정밀하게 측정,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준다.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불량 여부를 실시간 파악한다.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 불량 원인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황석용 사장
황석용 사장

황석용 사장은 “SMT 라인에서 우리만큼 빠르게 3D 영상으로 작업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장비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파미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TOP 기업”이라면서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수출 고객사를 늘려 3년 이내에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