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출시에 주가 상승 기대감 키우는 증권가..."285만원까지 오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 공개 행사에 맞춰 금융투자업계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최고 285만원까지 추가 상승을 점친다. 갤럭시S8 출시 이후인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이어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한 지난 6일 이후에도 연이어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72% 상승한 208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TB투자증권은 2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70만원으로 상향했다. 6일 25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이후 보름만에 재차 목표주가를 높였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그림이 더 좋다”면서 “2분기 갤럭시S8 출시 이후 노트7 영향이 소멸되면서 실적도 과거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250만원)와 NH투자증권(260만원), KB증권(270만원), 하이투자증권(250만원), 키움증권(240만원) 등도 연이어 목표가를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고 285만원까지 목표가를 높이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키웠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갤럭시S8 출시가 한 달 반 정도 늦어지면서 전년 대비 39% 감소하겠지만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삼성전자에 별도 투자 의견을 내놓지 않던 흥국증권까지도 주가가 244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IM 사업부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실적이 계속 좋기 때문에 삼성전자 최대 영업실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당장 다음 달 7일 발표될 1분기 실적보다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셈이다. 증권가가 제시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215만원~285만원 수준이다. 70만원에 달하는 목표주가 차이는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평가가 갈리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가에서 가장 낮게 목표주가를 잡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5조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부문에서 5조8000억원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 효과에 따른 IM부문 큰 폭 성장과 반도체 및 DP개선, CE 호조 등으로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삼성전자 주가 200만원 돌파 이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현황


자료: 와이즈에프엔

갤럭시S8 출시에 주가 상승 기대감 키우는 증권가..."285만원까지 오른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