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Lab, 능동형 디지털 사이니지 시대 열었다

뉴미디어아트 전문기업 D3-Lab이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즈를 개발했다. 회사는 이미 볼빅(Volvik) 골프웨어 매장에 신개념 사이니지 30대를 공급했고, 추가 물량 20대도 준비중이다.

구미시 봉곡동 볼빅 매장에 설치된 65인치 세로형 디지털 사이니지.
구미시 봉곡동 볼빅 매장에 설치된 65인치 세로형 디지털 사이니지.

이 제품은 능동형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를 이용한 광고 기기다. 클라우드 기반 중앙 서버에서 전국 지역 매장 사이니즈 콘텐츠를 원격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기존 DID는 대부분 영상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사이니지 PC에 연결, 콘텐츠를 개편했다. 본사 정책이 바뀔 때마다 관리자가 직접 전국 매장 영상을 일제히 교체해야 했다. 매장 숫자, 신제품 출시 횟수가 많을수록 적시에 새 내용을 추가하는 데 한계가 뒤따랐다.

D3-Lab은 클라우드형 사이니즈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앙 서버 관리자가 신제품 정보나 지역 매장에 공지할 안내문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전국 모든 사이니즈 영상이 자동으로 바뀌는 기술이다.

특정 시간에 맞춰 영상을 교체하도록 예약을 걸어두는 것도 가능하다. 정해진 순서대로 광고가 흘러나오는 일반 제품과 달리 매장별로 별도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를 적용했다. 고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제품을 열람할 수 있다.

이소일 D3-Lab 대표.
이소일 D3-Lab 대표.

D3-Lab은 빅데이터와 연동도 준비하고 있다. 본사에서만 파악 가능한 재고 수량 자료를 전국 매장 사이니지에 뿌려주는 등 진일보한 서비스를 선보일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12년 215만대, 2015년 440만대에서 2020년 770만대까지 확대된다.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8.3%에 이를 전망이다.

이소일 D3-Lab 대표는 “이미 시작된 4차 산업 생태계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는 개개인 모바일 기기와 상호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발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