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서울모터쇼]자동차 올라탄 통신사 AI

KT 기가지니
KT 기가지니
SK텔레콤 누구
SK텔레콤 누구

통신사 인공지능이 자동차에 올라탔다. 집 안에서 말로 차 기능을 제어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KT와 SK텔레콤은 30일 서울모터쇼에 '홈 투 카(H2C)' 플랫폼을 공개했다. 집과 자동차를 연결해 일부 기능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던 게 말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KT는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연동한다.

기가지니 음성인식을 활용, 원격시동과 위치안내 기능을 제공한다. 현대차 텔레매틱스 '블루링크' 서비스가 기가지니로 확대된 것이다. KT는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사무실이나 상가, 자동차 등으로 연결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도 서울모터쇼에서 H2C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와 기아자동차 K5를 연동해 자동차 위치 찾기, 시동 켜고 끄기, 전조등 온오프, 온도설정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반대로 차에서 집 안 조명이나, 온도, 가스 기기를 제어하는 '카 투 홈(C2H)' 서비스도 향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도 LG전자 등과 'AI-자동차' 연동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에 올라타려는 통신사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누구'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11번가와 협력해 국내 최초 '말로 하는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매일 추천상품 5개를 최고 90% 할인 가격에 살 수 있다.

제품 선정부터 결제, 배송까지 말로 가능하다.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말을 거는 진화한 AI 서비스도 탑재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