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700여개 시험·교정 국제공인기관 숙련도 평가

국표원, 700여개 시험·교정 국제공인기관 숙련도 평가

7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시험·교정 국제공인기관을 대상으로 한 숙련도 비교평가가 실시된다. 이를 통해 시험·교정기관 업무 능력을 향상하고, 인증을 통한 국내 기업 수출 지원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체 개발한 시료와 방법으로 국내 시험·교정 분야 국제공인(KOLAS)기관 700여개를 대상으로 비교평가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표원은 평가를 위해 전기, 화학, 의학 및 생물학 등 총 59개 분야에 대한 시험 분석·측정 능력(숙련도)을 평가하기 위한 시료와 시험방법을 개발했다.

숙련도 시험은 KOLAS 공인기관이 발행하는 시험·교정 성적서가 72개 국가에서 동시에 통용이 가능한 국제상호인정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상호인정협정(MRA)은 상대 국가 적합성 평가 결과와 절차를 자국에서 실시한 것과 동등하게 받아들이는 협정이다.

국표원은 올해 국제기준에 따라 인정받은 9개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을 통해 분야별 평가를 실시한다. 또 미래부 국립전파연구원 등 두 개 기관에서도 4개 분야에 대한 숙련도 시험을 실시한다.

시험은 숙련도 시험 운영기관이 품질 특성이 동일한 시료를 평가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에 배포해 시험토록 한 후 각 기관에서 제출한 결과를 취합·분석해 결과를 통보한다. 각 기관은 시험 결과에 따라 숙련도 시험 적합 여부와 기술적 통계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부적합한 결과가 나온 기관은 원인 파악과 시정 조치를 통해 시험분석·측정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올해는 일반 제품 및 재료에 대한 품질시험 외에 토양·식품·농산물 유해물질 분석, 군용기기 전자기 적합성, 법과학 시험 등이 확대 실시된다.

국표원은 내년에 시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 유전자변형 식품, 메디컬 분야 등 신산업 시험 분야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국제상호인정 협력체인 APLAC(아시아태평양시험기관인정협력체)에서 실시하는 숙련도 시험에 우리나라 시험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또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교역국가 시험기관 참여도 유도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관의 시험능력 배양과 국제적 위상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

국표원, 700여개 시험·교정 국제공인기관 숙련도 평가

정동희 국가기술표준원장은 “KOLAS 공인기관 필수조건인 이번 비교 평가가 우리 시험·교정기관 시험분석·측정능력 향상과 관련 인프라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강화되고 있는 무역기술장벽에 우리나라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