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최대 2.8~4.2GHz 폭 필요하다

5G 주파수, 최대 2.8~4.2GHz 폭 필요하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인구밀집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2.83~4.23㎓ 폭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밀집 환경을 가정, 가장 안정적인 5G를 활용하기 위한 기준이 제시됐다.

홍인기 경희대 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5G 주파수 및 수요량' 연구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홍 교수는 5G 주파수 수요량을 예측하기 위해 '스타디움 분석' 기법을 활용했다. 이용자가 밀집된 야구장에서 가상·증강현실(AR·VR) 생중계를 제공하는 상황을 가정해 5G 최대 소요량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측정한 것이다.

그 결과, 1㎡당 4명 이용자가 밀집할 경우 2.83㎓, 1㎡당 6명의 이용자가 있을 경우 4.23㎓ 주파수 폭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8K급 AR·VR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생중계하기 위해선 최소 516Mbps 전송 속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고, 주파수 소요량 연구에 적용했다. 5G 기지국 1개당 데이터 전송거리(커버리지)는 현재 기술상 가능한 50m로 설정했다.

홍 교수는 연구결과를 종합할 때 우리나라 5G 상용화에 차질은 없다고 분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 대역에서 최대 3㎓폭을 5G 주파수로 분배할 계획이다. 최고밀집 환경에서 4.23㎓ 폭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5G 이동통신을 안정적으로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앞으로 전개될 5G 서비스 활성화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 교수는 1㎢ 당 VR기기 연결 개수가 2018년 2330개에서 2030년에는 4만5000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 교수는 “초고밀도 환경을 가정한 연구 결과, 현재 계획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라면서 “안정적 5G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사례와 환경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G 주파수, 최대 2.8~4.2GHz 폭 필요하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