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테크 마플, 세상에 없는 나만의 옷 5분이면 뚝딱

5분도 안 돼 세상에 없는 나만의 옷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패션과 테크가 결합된 결과다.

패션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마플.
패션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마플.

패션테크 기업 마플(대표 박혜윤)이 커스터마이징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옷이나 모자, 스마트폰 케이스 등에 이미지를 입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체 개발한 커스터마이징 툴이 적용됐다.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 툴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제품에 디자인을 입힐 수 있다.

무늬 없이 한 가지 색상만으로 된 옷에 직접 촬영한 사진을 넣거나 그림을 그려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글자도 넣을 수 있다.

마플은 만개가 넘는 디자인과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80여 가지 폰트도 갖고 있다. 작업 시 무료로 제공한다. 텍스트 추가, 이미지 패턴화, 배경 제거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 디자인 편집을 돕는다.

커스터마이징 툴이 손에 익으면 순식간에 옷을 꾸밀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PC는 물론 스마트폰 앱과 웹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일대일 실시간 상담 서비스도 한다. 디자인 편집관련 의문점을 해결해준다. 주문을 넣는 동시에 최종 시안과 완성품을 확인할 수 있다.

박혜윤 마플 대표.
박혜윤 마플 대표.

마플은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라이브러리를 독자 개발했다. 노드제이에스 등 세 가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했다.

최근 '모디슈머'가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디슈머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현재 누적 고객이 30만명에 이른다. 모디슈머 숫자도 약 5000명으로 추정된다.

재구매율은 49%다. 반품률은 1% 미만이다. 서비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점이다.

마플은 오는 7월 해외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유명 디자인, 캐릭터 업체와도 손을 잡을 예정이다. 고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박혜윤 마플 대표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디자이너가 아닌 모디슈머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휘할 수 있다”며 “관련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