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전기차 판매 69% 증가…모델3 청신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69% 증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양산을 앞두고 청신호가 켜졌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1분기 전기차 출하량이 2만5418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모델S(세단)와 모델X(SUV)는 각각 1만3450대, 1만1550대 출하됐다.

이같은 판매량은 주요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2만4200대)을 상회한 기록이며 전년(1만4820대)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2만5418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분기 판매 최대기록은 2016년 3분기로 당시 2만4500대를 판매했다.

하남 스타필드 테슬라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모델S 90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남 스타필드 테슬라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모델S 90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자율주행차량 기능 적용에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가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1분기 판매와 생산 실적이 반등하면서 공급부문 우려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타 자동차 업체에 비해서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업체 에드먼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반면 포드는 8.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계 전체로는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출하 목표 5만대 달성과 창립 역사상 두 번째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테슬라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앞두고 실적 개선 청신호가 켜졌다. 테슬라 모델3는 가격이 3만4000~4만달러이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모델로 사전 예약만 40만대를 받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온라인게임업체 텐센트에 지분 5%를 매각하고 18억달러(약 2조55억원)를 유치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지분율 21%), 피델리티(13%), 베일리기포드(8.1%), 로프라이스(7.3%)에 이어 테슬라 5대 주주가 됐다.

모델3 기대감과 중국 텐센트의 테슬라 투자 소식이 더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30% 뛰었다. 테슬라의 시총은 454억달러 수준으로 미국 두 번째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 시총에 육박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