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만 '名品 오디오폰' 시장 공략··· 갤럭시S8에 AKG 이어폰 제공

English Translation

삼성전자와 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이 갤럭시S8을 시작으로 글로벌 명품(名品) 오디오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컨슈머 오디오 사업 담당 전무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컨슈머 오디오 사업 담당 전무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데이비스 로저스 하만 컨슈머오디오 사업 부문 전무는 뉴욕 메디슨 527번가에 위치한 하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오디오 사업 협업 전략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로저스 전무는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 번들 상품으로 AKG 브랜드 고성능 이어폰을 처음 제공하게 됐다”며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삼성전자와 하만의 역량이 결집한다면 향후 엄청난 성장세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오디오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 마니아를 중심으로 '명품 오디오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갤럭시S8 번들 상품으로 제공하는 AKG 고성능 이어폰은 그동안 스마트폰 오디오 성능을 내세우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전략을 선회하는 신호탄이다.

앞서 갤럭시탭S3 태블릿에 AKG 스피커 4개를 탑재했지만, 스마트폰 협업 사례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처음이다.

갤럭시S8의 AKG 고성능 이어폰은 11㎜, 8㎜ 두 개 진동판을 탑재해 고대역 재생력이 뛰어나다. 이어폰 본체는 하이브리드 커널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이어폰 줄은 메탈과 섬유 합성 소재로 제작돼 잘 엉키지 않고 내구성이 강하다.

하만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가 헤드폰 성능을 체험하고 있다.
하만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가 헤드폰 성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9(가칭)에 하만 오디오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디오 마니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하만은 AKG, JBL, 하만카돈, 인피니티, 마크 레빈슨 등 유명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합병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튜닝 기술로 완성한 '갤럭시 S8'?'갤럭시 S8+' 고성능 이어폰.
하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튜닝 기술로 완성한 '갤럭시 S8'?'갤럭시 S8+' 고성능 이어폰.

한편,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는 2013년 11월 22일 오픈, 하만 오디오 브랜드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테마별 4개존으로 구분된 스토어에는 오디오장비, 홈오디오, 고성능 스피커, 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다. 미국 오디오 마니아, 음악 애호가에게 '뉴욕의 명소'로 불리는 곳이다.

뉴욕(미국)=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