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올해 70조원 시대 연다...AI·VR·챗봇·생체인식 등 신기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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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인 7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모바일 쇼핑 비중은 전체 거래액 가운데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채널을 옮기는 고객이 늘고 각 사업자마다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를 추진한 결과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일 통계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연내 7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전체 거래액은 64조9134억원이다.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2012년 시장 규모 34조680억원과 비교하면 갑절 가량 급증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 업체 사업 호조가 이어진 것은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가 속속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한 덕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15% 안팎 성장률로 팽창하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1월 거래액은 6조19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6% 늘었다. 5조8677억원을 기록한 2월은 22.9% 상승했다. 연내 7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손건일 IBM 전무는 “인터넷·모바일 대중화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까지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모바일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쇼핑은 지난해 전체 전자상거래 거래액에서 53.4%를 차지했다. 모바일이 5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는 60%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어 모바일 쇼핑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최근 3년 간 매년 10%P 이상 증가했다.

인터파크 쇼핑 챗봇 '톡집사'
<인터파크 쇼핑 챗봇 '톡집사'>
신세계백화점 개인화 서비스 개념도
<신세계백화점 개인화 서비스 개념도>

최근 등장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쇼핑 서비스는 모바일 쇼핑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시장을 확장하는 촉매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챗봇, 생체 인식 결제 등 ICT 쇼핑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시도가 이어진다.

유통 시장에서는 매일 상품을 사고파는 활동이 반복된다. 다른 산업에 비해 신속하게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기술 상용화 및 고도화에 유리하다. 유통 시장이 신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주목받는 이유다.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은 속속 기술 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나선다.

SK플래닛 11번가와 인터파크는 최근 AI·챗봇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를 각각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VR 스토어'를 구축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봄 세일부터 자체 개발한 AI 기반 고객 분석 시스템 'S마인드'를 가동한다. 롯데백화점은 연내 상품 추천 서비스 '쇼핑 어드바이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중화와 통신 인프라, 간편 결제 시스템 등이 갖춰지면서 전자상거래가 유통 산업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면서 “각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술 및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국내 전자상거래 연거래액 추이, 자료:통계청>

최근 5년간 국내 전자상거래 연거래액 추이, 자료:통계청

<최근 3년간 국내 모바일 쇼핑 연거래액 추이, 자료:통계청>

최근 3년간 국내 모바일 쇼핑 연거래액 추이, 자료:통계청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