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홍채인식에 美 프린스턴 기술 도입…사용성·정확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 홍채인식에 미국 생체인증 보안회사 기술을 도입했다. 두 회사 협력은 홍채인식 환경을 개선하고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됐다.

갤럭시S8 홍채인식 기능
갤럭시S8 홍채인식 기능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 아이덴티티'가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에 홍채인식 알고리즘을 공급했다.

프린스턴은 SRI인터내셔널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미국 뉴저지에 위치했다. SRI인터내셔널은 삼성벤처투자가 초기 육성 자금을 댄 곳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협력이 갤럭시S8에서 실제 결과물로 이어졌다. 프린스턴 기술은 다양한 조명 조건 아래에서 홍채 패턴을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채인식 원리는 적외선(IR) LED가 사용자 눈을 향해 빛을 쏘고, 반사된 홍채 패턴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햇볕이 강하게 내려쬐는 곳에서는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단점을 보완하는 데 프린스턴 기술을 이용했다.

프린스턴은 햇살 강한 야외 주차장에서도 홍채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시광선을 차단하고 대비가 높은 홍채 이미지를 생성하는 게 핵심이다.

프린스턴 홍채인식 기술은 홍채 이미지에서 200개 이상 지점을 포착한다. 지문인식 센서보다 훨씬 많은 정보량으로 사용자를 구분한다. 프린스턴 측은 홍채인식 기술이 다른 생체인식보다 최대 1만배 정확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삼성전자 갤럭시S8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이어 올해 갤럭시S8 시리즈에 홍채인식 기능을 본격 도입했다. 하지만 갤노트7 조기 단종으로 홍채인식은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

갤럭시S8은 얼굴인식, 지문인식, 홍채인식 세 가지 생체인증 기술을 동시에 탑재했다. 생체인증 기반 보안, 결제 서비스가 확산될 발판을 마련했다.

마크 클리프톤 프린스턴아이덴티티 최고경영자(CEO)는 “홍채인식은 차세대 모바일 분야 핵심 기술”이라면서 “잠금 해제부터 접근 관리까지 오늘날 보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