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얼굴인식, 금결원 적합성 인증 1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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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지소?의 얼굴인식 기술은 3D 매핑을 통해 보다 정교한 범용성과 보안성을 자랑한다.
오이지소?의 얼굴인식 기술은 3D 매핑을 통해 보다 정교한 범용성과 보안성을 자랑한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8에 도입돼 화제를 모은 얼굴(안면)인식 기술보다 한단계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범용 얼굴인식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첫 개발됐다.

핀테크 전문기업 오이지소프트(대표 지승훈)가 11일 자사의 얼굴인식 기술 '오이지(Oez)FR'이 국내 최초로 금융결제원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 분산관리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

금융거래에 사용해도 무방한 안전한 개인인증 기술로 얼굴 인식이 공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는 생체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한 번 등록으로 여러 금융기관이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생체 전문 인증기관이다. 금융결제원과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우체국·서민금융회사 등 국내 59개 금융회사가 분담금을 출연해 만들었다.

현재 지문인식, 지정맥, 장정맥 업체가 이 기관의 분산관리 적합성 인증을 받았으나, ATM 및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얼굴인식 기술로 인증 받은 업체는 오이지소프트가 유일하다.

얼굴인식 기술은 지문인식, 홍채인식과 달리 별도 인식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고 스마트폰 등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 CCTV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반면 화장과 조명, 표정 등에 따라 인식률이 달라지고 사진, 비디오 등으로 우회가 가능하다는 건 단점으로 지목된다.

오이지소프트가 개발한 얼굴인식은 얼굴의 3차원 특징에 머신러닝 기업을 도입, 얼굴 움직임 인식 뿐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을 한번에 걸러낼 수 있다. 음성, 화자인증 등과 결합해 내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회공격을 방지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ISA 인증시험 당시 조명, 표정, 포즈, 액세서리 등 4개 시험항목 전부에 걸쳐 98~99% 이상 성공률을 보였다. 저사양 스마트폰(갤럭시S3 등)에서도 무리없이 작동한다.

지승훈 오이지소프트 대표는 “이번 금융결제원 적합성 인증을 계기로 금융기관 생체인증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휴대폰제조사, 출입통제·근태관리 솔루션기업 등과도 협력 중이며 해외 금융기관 및 기업들과도 기술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