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해외직구에 '로켓배송' DNA 심는다...'로켓직구'로 본격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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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품을 주문하면 3일 만에 받아 볼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인다. '로켓배송'처럼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그동안 축적한 물류 서비스 경쟁력을 직구 사업에 접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자체 해외 직구 서비스 브랜드를 기존 '쿠팡직구'에서 '로켓직구'로 전환하고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세부 서비스 내용을 개선해 이르면 이 달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쿠팡, 해외직구에 '로켓배송' DNA 심는다...'로켓직구'로 본격 참전

로켓직구는 주문일부터 3일 내(평일 기준) 주문 제품을 배송한다. 기존 해외직구 사이트는 주문부터 고객 수령까지 통상 6~14일 소요했다. 쿠팡은 고객 주문 즉시 상품을 발송해 통관을 거치는 판매망을 구축하면서 배송 기간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통상 해외 직구 배송비 산정 기준은 판매업체와 배송대행지(배대지)까지 거리, 무게, 포장 종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무료배송 상품은 대부분 프로모션 형태 특정 제품에 한정했다. 일부 사업자는 5만~10만원 이상 제품에만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켓직구는 2만9800원 이상 제품을 상시 무료 배송한다. 해외 직구 비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송비 부담을 줄여 고객을 끌어들이는 모객 전략이다. 1만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 모델을 로켓직구에 적용한 모양새다.

로켓직구는 △출산·유아동 △세탁·청소용품 △비타민·미네랄 △영양제 △메이크업 등 18개 카테고리에서 8만여종 제품을 판매한다. 배대지를 지정하거나 영문으로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왕복 배송료 1만원을 내면 단순 변심이나 실수에 의한 교환·반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해외 사용 가능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는 다른 해외직구 서비스와 달리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를 포함한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제품 준비부터 통관 현황, 도착까지 모든 배송 과정은 쿠팡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외직구를 마치 국내 온라인 쇼핑처럼 즐길 수 있는 원스톱 구매 환경을 구축한 셈이다.

쿠팡이 해외 직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배송이 새로운 해외직구 마케팅 포인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픈마켓을 비롯한 해외 직구 구매 대행 업계는 가격 경쟁력과 경쟁사보다 많은 상품군만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해외 직구 업계 관계자는 “쉽고 편리한 구매 환경을 구현하는 서비스 다각화 전략이 시장 우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