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전기차 개발 쉬워진다...코캄 전기차 전용 배터리 시스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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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개발에 용이한 전용 배터리팩이 나왔다. 별도 제작·매칭 기술 없이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완성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코캄이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XPAND'. 홍인관 코캄 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캄이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XPAND'. 홍인관 코캄 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캄은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엑스팬드(XPAND)'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품은 배터리 셀이 여러 개로 조합한 배터리 모듈과 냉각처리 기능·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포함된 형태로 차량에 바로 탑재할 수 있다. 일반 배터리팩에 비해 부피도 작으면서, 충·방전 및 안전 성능도 뛰어나다.

엑스팬드는 배터리 용량 7.1㎾h와 11.4㎾h 두 가지로 전기차 크기나 주행 성능에 따라 최소 7.1㎾h에서 7·11.4㎾h 단위로 최대 1.5㎿h까지 병렬 연결할 수 있다. 병렬 구성만으로 배터리 용량을 자유롭게 확장한다.

이에 초소형 전기차부터 승용 전기차·전기트럭·전기버스뿐 아니라 각종 대형 특수목적차량 개발도 가능하다. 전기차 전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내장해, 배터리 셀별 관리·제어뿐 아니라 충·방전 등 상태 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제품 성능과 수명 예측도 가능하다.

또 수심 1미터 속에서도 30분 동안 견딜 수 있는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규격도 업계 처음 획득했다. 팩 내부 냉각 장치는 배터리팩에 흔히 사용하는 공랭식 냉각 시스템이 아닌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팩 부피는 경쟁 제품보다 50%가량 적다. 국제표준화기구 ISO(12405)와 ISO(26262)와 유럽안전 표준 ECE(R100·J2929) 등 국제 표준에 따라 개발됐고 국제 배터리 표준 UN(38.3) 인증도 획득해 국외 시장 적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자체 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리튬 이온계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로 6000번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지원하고 kg당 에너지 밀도는 220Wh나 된다. 이는 경쟁사 제품 에너지밀도보다 20% 이상 기술이다.

홍인관 코캄 이사는 “보통 전기차 배터리는 자동차 제작사와 배터리 업체간 개발 차량에 맞춰 배터리 호환 등 맞춤식으로 제작했던 것과 달리 이 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복잡한 과정이나 호환 없이도 바로 쓸 수 있다”며 “경쟁사 팩처럼 안전·방수를 위해 팩 이외 별도 외관 장치를 추가할 필요도 없고 용량 확장이 매우 용이해 전기버스 전기트럭, 트렘 등 개발·제작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코캄은 전기차 전용 배터리 팩 제품 가격을 국내외 배터리 경쟁사 수준에서 책정할 계획다.

코캄이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XPAND'.
<코캄이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XPAND'.>
코캄이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XPAND'.
<코캄이 국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배터리팩 'XPAND'.>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