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코앞' 하나머티리얼즈, 업계 기대감도 'UP'

하나머티리얼즈는 이달 28일 코스닥 상장으로 공모금 200억여원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이달 28일 코스닥 상장으로 공모금 200억여원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하나머티리얼즈(대표 서원교)가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된다. 2007년 회사 설립 후 10년 만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구조기능성 실리콘 소재와 부품을 생산한다.

가장 큰 경쟁력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상위 4개사에 정품인증 제품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하나머리티얼즈 2대 주주인 도쿄일렉트론(TEL)을 포함해 세메스(SEMES),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램리서치(LAM Research) 거래 매출이 본격 발생한다.

실리콘 링(하나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실리콘 링(하나머티리얼즈 홈페이지)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상위 4개사 제품을 공급하는 곳은 하나머티리얼즈가 유일하다”면서 “램리서치 초도물량을 소화했기 때문에 올해 램리서치 공급이 본격화되면 실적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방산업 업황 호조세도 호재다. 반도체 수요 증가로 주요 반도체 생산기업이 3D 낸드(NAND)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투자가 늘어나면 하나머티리얼즈 부품 수요도 늘어난다. 하나머티리얼즈 주요 제품인 실리콘 링과 일렉트로드는 반도체 에칭(etching) 공정에서 소모성 부품으로 쓰인다.

공모 희망가는 1만~1만2000원이다. 공모가는 다음주 중 결정된다. 공모금액은 194억~233억원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946억~1135억원이다.

하나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공모금으로 제품 생산량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잉곳(Ingot) 생산설비, 실리콘카바이드(SiC) 생산량 확장, 특수가스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최종경 연구원은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장비업계 주요 기업과 거래하면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높은 실적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