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8·갤와이드2' 투트랙 전략 펼친다

외신을 통해 유출된 갤럭시와이드2(SM-J727) 모델 추정 이미지.
외신을 통해 유출된 갤럭시와이드2(SM-J727) 모델 추정 이미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이어 30만원대 중저가폰을 출시하며 프리미엄과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SK텔레콤 전용 '갤럭시와이드2(SM-J727S)'를 내놓는다.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과 블루투스 인증을 통과, 출시 채비를 마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6일 “SM-J727S 모델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중저가형 스마트폰이 맞다”며 “다만 정확한 모델명은 출시 시점이 돼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와이드2는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와이드 후속작이다. 출고가는 30만대 초반이 유력하다. 5.5인치 대화면,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2GB 램, 32GB 내장메모리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에는 없던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했다.

기존 갤럭시와이드는 2015년에 출시된 갤럭시온7 성능과 케이스 소재,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일부 변경해 내놓은 제품이다. 갤럭시와이드2 역시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의 스펙과 디자인 등을 일부 변경,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전 신제품 정보를 확인해주긴 어렵다”면서도 “모델명에 'J'가 들어갔기 때문에, 갤럭시J 시리즈 모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0만원대 갤럭시와이드2는 보급형 시장에서 LG전자 X300·X400, KT전용폰 라인프렌즈폰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올해 이동통신사 전용으로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 이후 이동통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저가폰 선호 고객 대상으로 갤럭시와이드2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갤럭시와이드2 출시를 계기로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형 갤럭시J5(SM-J530)도 이르면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중국 제조사도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6월께 20만원대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와이드는 꾸준히 안정된 판매량을 유지했다”며 “갤럭시와이드2 역시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럭시와이드2' 예상 스펙>


'갤럭시와이드2' 예상 스펙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