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신 '아르파넷' 선구자 로버트 테일러 별세

인터넷 전신 중 하나인 아르파넷(Arpanet)을 구상한 미국 개발자 로버트 W. 테일러(85)가 미 캘리포니아 주 우드사이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일러는 인터넷 혁명에 기여한 많은 개발자 중 한 명이다. 1966년 미 국방부에서 정보처리기술 부서 소장을 맡아 3대의 각각 다른 컴퓨터 터미널을 교신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는 인터넷 효시 아르파넷 구상으로 이어졌다.

1969년 9월 2일 미국 국방연구계획국(ARPA)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LA) 렌 클라인록 교수 연구팀은 약 4.6m 길이 케이블로 컴퓨터 2대를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았다. 당시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은 비상시에도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아르파넷(ARPAnet)'이라는 이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테일러는 1968년 공동 저술한 논문에서 “몇 년 안에 인간이 기계를 통해 얼굴과 얼굴을 맞댄 채로 교신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일러는 이후 제록스의 팔로 아터 리서치센터로 옮겨 프로토타입 퍼스널 컴퓨터 초기 모델로 꼽히는 알토 컴퓨터 개발에 관여했다.

로버트 w. 테일러
로버트 w. 테일러

김시소 인터넷/포털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