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나노 기업 사업화 돕는 나노융합 T2B 센터 문열었다

대전 나노융합 T2B센터 개소식
대전 나노융합 T2B센터 개소식

대전지역 나노기업의 제품 사업화를 지원하는 '나노융합 T2B(Technology to Business)센터'가 문을 열었다. 향후 4년간 80개 이상 나노 제품을 발굴하고 400개 수요 기업과 비즈니스를 매칭,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이희국)은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나노종합기술원에서 나노융합 T2B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T2B센터에서는 대전 지역 나노기업을 발굴, 제품 성능을 검증한다. 성능이 입증되면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제품 인증을 부여한다. 인증 받은 나노 제품을 센터에 상설 전시한다. 나노 제품이 필요한 수요 기업은 언제든 센터에 방문해 나노 제품을 직접 보고 사업화를 논의할 수 있다.

기술 수요 기업과 비즈니스를 연계할 최적 환경을 제공한다. 새로운 나노 기술이 나올 때마다 전시장 구조를 개편하는 '살아있는 전시장'을 지향한다. 기업 간 거래 상담회와 수요 기업 대상 설명회도 연다. 나노 기업과 수요 기업이 매칭 되면 수요처에서 제품을 재차 검증할 기회도 마련한다.

나노조합 관계자는 “직접 제품을 보고 성능을 테스트해봐야 사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노 기업과 수요 기업 간 원활한 사업 연계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센터는 수원 본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T2B 센터다. 과학 기술 중심 도시 대전은 나노 사업화 잠재력을 갖춰 두 번째 T2B센터지로 낙점됐다. 수원 T2B센터에선 지난 5년간 1100건 가량의 기업 매칭, 159억원 매출을 일으켰다.

(왼쪽부터) 이희국 나노조합 이사장, 권선택 대전시장,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장
(왼쪽부터) 이희국 나노조합 이사장, 권선택 대전시장,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장

센터 설립으로 대전 나노 기업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나노조합 조사에 따르면 대전에는 268개 나노기업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중소·중견기업으로 사업화 전략과 제품 거래, 마케팅 지원 수요가 있었다. T2B 대전 센터는 대전에 본사, 연구소, 제조시설, 사무소를 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희국 나노조합 이사장은 “4차 산업 기반 기술이 되는 게 바로 나노기술”이라면서 “첨단 나노 기술을 개발해도 사업화와 연결이 끊기는 데스밸리 문제를 해소하는 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서 대전 T2B센터 발전과 나노 기업 육성을 위한 대전광역시, 나노조합, 나노종합기술원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희국 이사장, 이재영 나노종합기술원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선택 대전시장, 산업통상자원부 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대전=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