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풍' 에어컨, 바람 잘 날 없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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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17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삼성전자 2017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이 여름철을 앞둔 예비판매 기간 동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에 이어 올해 벽걸이형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풍냉방 인기를 이어가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내수 에어컨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60%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56%(GFK 기준)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무풍 에어컨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올해는 지난해 선보인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에 이어 벽걸이형을 추가했다. 무풍 에어컨만으로 투인원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무풍 에어컨이 인기를 끌며 국내 에어컨 시장 후발 그룹과 격차도 벌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인기 등으로 LG전자와 점유율 차이가 커졌다”면서 “아직 초반이지만 올해는 점유율 차이가 좀 더 벌어졌다”고 말했다.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스탠드형 에어컨보다 벽걸이형에 대한 수요가 훨씬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에어컨 전문 판매법인(SEACE)을 설립하고 해외 에어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타면세점에 설치된 삼성전자 360 카세트
<두타면세점에 설치된 삼성전자 360 카세트>

무풍 냉방은 시스템에어컨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천장형 실내기 제품인 '무풍 1Way 카세트'를 처음 공개하며 무풍 냉방 시스템에어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세계 최초 원형 시스템에어컨인 '360 카세트'에도 무풍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들 제품은 냉기가 균일하게 분포돼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으면서도 시원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매장 등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만의 무풍 냉방 기술은 강력한 스피드 냉방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에 있는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기술이다. 바람이 직접 닿지 않아 쾌적하면서 효과적인 냉방을 구현한다.

절전효과도 뛰어나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한 뒤 무풍 냉방을 가동하면 기존 에어컨 대비 85%까지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 에어컨은 쾌적한 냉방은 물론이고 전력 사용도 획기적으로 줄여 경제적”이라면서 “공기청정, 제습 등 다양한 기능으로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한단계 더 끌어올려 60% 이상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