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작···디지털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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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 순차 종료가 5월 10일부터 시작된다.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HCN 직원이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아날로그 송출 종료 안내 방송 화면을 점검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 순차 종료가 5월 10일부터 시작된다.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HCN 직원이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아날로그 송출 종료 안내 방송 화면을 점검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 종료 절차가 시작됐다. 1995년 케이블 TV 도입 이후 22년 만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현대HCN은 5월 10일부터 아날로그방송 종료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6월 셋째 주까지 서울 동작구 전 지역의 아날로그방송 종료를 완료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8면>

전국 78개 방송 권역 가운데 특정 권역에서 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HCN을 시작으로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등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 종료 가속화는 물론 지지부진한 디지털 전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 기존 주파수를 UHD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기가인터넷 등 새로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 케이블TV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지 주목된다.

현대HCN은 동작구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17일부터 3주 동안 방송자막, 현수막, 지역신문, 문자 발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전 고지를 실시한다.

콜센터, 전문기사 등 인력을 늘려서 아날로그 종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HCN은 주택 유형별로 디지털 전환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사례에 바탕을 두고 협의체와 가이드라인 수립 논의를 진행했다.

미래부는 현대HCN이 제출한 아날로그 방송 종료 계획에 바탕을 둔 협의체 의견을 반영,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협의체는 아날로그TV를 보유한 케이블TV 가입자에게 현대HCN이 무상으로 디지털 컨버터(신호변환기)를 제공, 송출 중단에 따른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

케이블TV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정부,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아날로그 종료 지원협의체(이하 협의체)와 지방자치단체 및 사업자가 합심해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화한 결과다.

현대HCN을 필두로 5월 중 주요 케이블TV 사업자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 계획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딜라이브, 씨앰비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다섯 곳과 서경방송과 금강방송 개별 SO 두 곳이 아날로그 방송 종료 계획을 다음 달 중에 확정한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케이블TV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아날로그 채널 주파수를 활용해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하는 의미도 크다”면서 “미래부는 시범 사업 과정에서 시청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석 현대HCN 대표는 “케이블TV가 방송채널 다양화 지평을 연 것처럼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케이블TV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완벽한 아날로그방송 종료로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은 2012년 완료됐지만 케이블TV 디지털방송 전환은 미미한 수준이다. 케이블TV 이용자 가운데 아날로그 가입자는 약 677만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