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내겠어?" 했던 카카오 헤어샵 3분기만에 3배 성장...조용한 O2O '돌풍'

카카오톡에서 미용실과 고객을 이어주는 O2O서비스 '카카오 헤어샵'이 인기다.서울 서교동 유니크바이 헤어샵에서 고객이 '카카오 헤어샵' 앱을 통해 헤어스타일을 선택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카카오톡에서 미용실과 고객을 이어주는 O2O서비스 '카카오 헤어샵'이 인기다.서울 서교동 유니크바이 헤어샵에서 고객이 '카카오 헤어샵' 앱을 통해 헤어스타일을 선택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카카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수익이 늘고 있는 카카오 헤어샵과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가 선봉이다.

1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 헤어샵은 3월 말 현재 론칭 초기였던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거래액이 3배 성장했다. 카카오 헤어샵은 카카오톡 안에서 미용실과 고객을 이어주는 서비스다. 작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용실에 입점비를 받고 이용건수에 따라 매장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거래액이 3배 성장하면 수수료도 3배 늘어난다. 카카오 헤어샵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이 서비스만으로 매출을 내는 매장 사례도 생겼다. 관악구 남성전용 헤어샵 '아레스옴므'는 카카오헤어샵 입점 후 신규 고객이 2.28배 증가했다. 동탄 1인샵 'YOLO헤어살롱'은 카카오헤어샵 입점 후 방문 고객 수가 30% 이상 늘었다. 매장 매출 40%가 카카오헤어샵을 통해 발생한다. 홍대 헤어샵 '감각'은 카카오헤어샵을 통한 신규고객 비율이 전체 방문 고객 50%를 차지한다. 입점 후 매출 2배 이상 성장했다.

카카오헤어샵 출시 이미지<사진 카카오>
카카오헤어샵 출시 이미지<사진 카카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헤어샵 거래액 성장률은 월평균 10% 이상”이라면서 “한 번 서비스를 쓴 사람의 재이용률은 50% 이상일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2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220만명, 누적 호출수 880만건, 운행완료율 70% 이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운행요금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카카오는 카카오 헤어샵을 비롯해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택시, 카카오 택시블랙(고급택시),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 O2O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중 카카오 헤어샵,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블랙,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 수수료 수익을 올린다. 각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지만 수익규모는 대리운전이, 성장세는 헤어샵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약 1조4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인수한 로엔 매출을 빼면 1조1000억원 수준으로 2015년에 비해 19% 정도 증가했다. O2O 비중은 광고, 콘텐츠 매출에 비해 크지 않다. 주로 생활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O2O에서 가능성을 본 카카오는 올해 수익화를 적극 시도한다. 하반기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자동결제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택시 서비스를 기업대기업(B2B) 서비스로 확장한다. 예를 들어 기업이 법인카드를 등록해 정산하는 업무용 택시로 활용 가능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화 콜택시보다 배차가 원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 출시 이미지 <사진 카카오>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 출시 이미지 <사진 카카오>

김시소 인터넷/포털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