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리스트, SK하이닉스 특허 소송 대비 기업가치 재산정… 주당 6.5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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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리스트 본사 전경.
<넷리스트 본사 전경.>

하이브리드 메모리반도체 모듈 기술업체 넷리스트는 버클리리서치그룹(BRG)으로부터 주당 6.56달러 특허가치를 인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주주권리협약(Shareholder Rights Agreement)에 따르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은 한시적으로 기술가치 대비 주가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현재 넷리스트 주가는 주당 0.99달러다.

홍춘기 넷리스트 대표는 “SK하이닉스와 소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적대적 M&A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넷리스트 관계자는 “회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할 시 주당 최초 구매가는 6.56달러로 SK하이닉스 소송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 이 가격은 유효하다”면서 “넷리스트 이사회 지원없이 회사를 합병하거나 인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 9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기업용 메모리 모듈 제품 가운데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과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이 자사 특허 6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넷리스트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와 특허 로열티 관련 논의를 벌여오다 협상이 결렬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5월 8일부터 일주일간 재판을 실시한다. 최종 판결은 10월 나온다.

업계에선 넷리스트가 이 같은 특허가치 산정 작업을 한 것을 두고 승소를 확신한다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 해석했다.

넷리스트는 2000년 LG반도체 출신 홍춘기 대표가 미국에서 설립한 반도체 기술 회사다. 2006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2015년 11월 삼성전자와 향후 5년간 상호 특허 공유 및 제품화, 시장 확대 등 메모리 신제품 공동 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