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넘은 알뜰폰 ···지속성장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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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넘은 알뜰폰 ···지속성장 과제는?

정부가 단기간에 700만 가입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성장속도가 둔화된 알뜰폰 육성을 지속한다. 내달 대선 이후 지원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가 701만명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7월 알뜰폰을 공식 도입한 지 5년9개월 만이다. 프랑스(7년)와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300만에서 400만이 되기까지 5개월, 400만에서 500만이 되기까지 7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600만에서 700만이 되는 데에는 14개월이 소요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이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지만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알뜰폰이 내실 있게 성장하고 이동통신 시장에서 실질적 경쟁자가 되도록 육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내실 성장과 실질 경쟁주체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정부·알뜰폰 사업자의 분발이 필요하다.

우선 재무상황 개선이다. 알뜰폰 일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알뜰폰 전체가 흑자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해 매출 8380억원, 영업적자 31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후불과 롱텀 에벌루션(LTE) 가입비율을 높여야 한다. 3월 말 기준 알뜰폰 후불 비중은 60%, LTE 비중은 24%에 그친다. 알뜰폰은 이달 단말보험 등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

정책적으로 전파사용료 추가 면제와 도매대가 인하도 시급하다.

2013년부터 전파사용료 감면을 적용해 오는 9월까지 누적 감면액이 800억원에 이른다. 추가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알뜰폰엔 재정 부담으로 전가된다.

도매제공 의무제도를 2019년 9월까지 3년 연장한 것은 알뜰폰에 호재지만 도매대가 추가 인하는 쉽지 않다. 2011년 이후 음성 도매대가는 연평균 16.9%, 데이터 도매대가는 연평균 92.3% 인하됐다. 데이터 도매대가 추가인하가 필요하지만 이통사는 원가에 근접하는 과도한 인하라며 난색이다.

미래부가 데이터 사전구매제 같은 혁신적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통사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데이터를 싸게 대량 구매하자는 아이디어로, 이통사는 이통시장 교란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알뜰폰 관계자는 “알뜰폰 성장률이 떨어져 통신비 인하효과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정부가 특별 지원책을 마련해 이통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가입자 100만명 단위 돌파 시점·소요기간, 미래창조과학부>

알뜰폰 가입자 100만명 단위 돌파 시점·소요기간,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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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사업자 재무 현황, 미래창조과학부>

알뜰폰 사업자 재무 현황, 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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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