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활동 취약 아동 '가상현실 스포츠'로 극복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체육활동 취약 아동이 많은 초등학교 대상으로 가상현실스포츠실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상현실스포츠실은 가상현실(VR) 기술과 특수 센서 기술을 적용해 일반 교실 크기 실내공간에서 신체 활동을 하게 조성된 공간이다. 학생들이 스크린상의 가상 목표물을 향해 공을 차거나 던질 수 있다.

문체부는 지난 해 6월부터 서울 옥수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시범 운영했다. 날씨나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몸이 불편해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체육시간 참여를 꺼렸던 아이들도 체육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신체·사회·경제적 제약으로 체육활동을 원만하게 할 수 없는 학생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 10개교를 선발해 가상현실 스포츠실 설치를 지원한다. 내년에는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체육 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에도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부, 교육청과 협력한다. 현재 서울 옥수초등학교는 '독도의 위치와 생태' '태양계의 구성' 등 다른 교과 내용과 신체활동을 융합한 교육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활용하고 있다.

옥수초등학교의 가상현실스포츠실
옥수초등학교의 가상현실스포츠실

문보경 산업정책(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