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해외 진출 탄력…콘텐츠협회·코리안몰 맞손

안진호 코리안몰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협회 회장(네번째)이 계약식 후 포즈를 취했다.
안진호 코리안몰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협회 회장(네번째)이 계약식 후 포즈를 취했다.

토종 캐릭터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진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회장 조태봉)는 19일 해외 역직구 전문 쇼핑몰 코리안몰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토종 캐릭터 국내외 마케팅과 판로 확대에 힘을 합친다는 내용이다.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에 나간 사례는 있었지만, 협회 차원에서 쇼핑몰과 손잡고 수출을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진출 여력이 없는 중소·중견 캐릭터 업체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점 공략 지역은 북미와 유럽, 동남아다. 한류 열기가 전해지지 않은 곳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한국 캐릭터 세계화다.

협회는 2004년 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 캐릭터 기업 107곳이 회원사로 속해있다. 대부분 캐릭터 개발 업체다. 어린이 대통령 뽀로로를 포함해 타요와 라바, 로보카 폴리 등 유명 제작사에서 중소형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주요 업무는 불법 캐릭터 상품 조사 단속이다. 국산 캐릭터를 해외에 알리는 일도 한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코리안몰은 지난해 1월 개설한 국내 대표 역직구쇼핑몰이다. 주력 상품은 K팝 음반과 화장품이다. 식품과 패션, 뷰티 제품도 판다. 콘텐츠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멀티 음원 판매를 시작했다. 캐릭터 품목도 추가하며 국내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코리안몰은 170여개 나라에 서비스되고 있다. 월평균 방문자가 600만명에 이른다.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은 이날 “한국 문화 콘텐츠 인기가 해외에서 점점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며 “코리안몰과 함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진호 코리안몰 대표는 “상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겠다”며 “유아동 제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같은 콘텐츠와 융합하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