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VR에 AR 플랫폼 추가...차세대 모바일 생태계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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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8일(현지시각) F8에서 기존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페이스북코리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8일(현지시각) F8에서 기존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페이스북코리아>>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미지·동영상·메신저에 이어 미래 정보기술(IT)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각) 연례 개발자 행사 'F8'에서 AR 플랫폼 '카메라 효과 플랫폼(Camera Effects Platform)'과 VR 앱 '페이스북 스페이스(Facebook Space)'를 공개했다. AR 활용 카메라 효과 플랫폼과 VR에서 페이스북 콘텐츠를 즐기는 앱이다. 지금까지 주력해 온 VR 사업에다 AR를 추가해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VR 기기 제조사 '오큘러스' 인수 등 VR 플랫폼 전략에 집중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R 플랫폼 비전에 방점을 뒀다. 이날 공개한 AR 기능은 스냅챗, 스노우 등이 제공하는 기능과 유사하다. 점차 다양한 기능으로 AR 적용을 확대한다.

페이스북의 카메라 효과 플랫폼은 페이스북 내 사진·동영상에 AR 효과를 적용하는 개발 도구다. 디자이너, 개발자를 포함한 이용자가 효과를 직접 만든다. 사진 꾸미기부터 AR 기술 기반 마스크 효과 등 다양한 제작이 가능하다.

'프레임 스튜디오(Frames Studio)'와 'AR스튜디오(AR Studio)' 두 가지로 구성된다. 프레임 스튜디오는 페이스북 카메라·프로필에 적용하는 테두리 편집기다. AR스튜디오는 페이스북 실시간 방송 등에 다양한 AR 효과를 적용하는 도구다. 시범 서비스 신청을 접수 중이다.

페이스북 스페이스는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이용자가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함께 VR 환경을 즐기는 앱이다. 친구와 VR를 통해 다양한 페이스북 콘텐츠를 이용한다. 허공에 그림을 그리거나 메신저 영상 통화로 대화를 나눈다. 셀카처럼 자신의 VR 경험을 사진으로 남겨 페이스북에서 공유한다.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에 시범판이 우선 적용된다. 추후 다양한 VR 기기로 확대한다.

AR 주요 플랫폼 사업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다. AR 전용 안경이라는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카메라를 AR 주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안경이 첫 주요 AR 플랫폼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포켓몬고 같은 게임은 카메라 기반으로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미래 IT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용자 소통 방식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에서 AR와 VR로 변화한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이용자를 연결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소통 방식 변화가 위기이자 기회다. 저커버그 CEO는 “AR·VR는 새로운 모바일 소통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새로운 세상을 앞당기겠다”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