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디지털 복지다]윤태용 저작권보호원장 "저작권 보호 단속과 함께 예방도 중요"

“창작자와 기업이 어렵사리 만든 영상과 웹툰, 캐릭터, 저서 등 저작물이 정당한 가치 지불 없이 불법 유통되는 것은 콘텐츠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윤태용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저작권 보호는 넓게 보면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생태계 밑거름인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저작물이 제대로 대가를 못 받으면 콘텐츠가 더 이상 자라날 수 없기 때문이다.

윤태용 한국저작권보호원장
윤태용 한국저작권보호원장

그는 '저작권 지킴이'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사회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분이 저작권 보호로 창작자 권리 보호에 앞장 서 보람까지 찾는 것은 뜻 깊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저작권 침해 기술이 발달하면서 보호 역할도 달라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불과 5~6년 전만해도 거리에서 불법복제 영화 DVD를 유통하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취를 찾기 어렵다. 저작권 침해 단속 강화로 거리에서 불법유통이 줄기도 했지만 불법 복제가 스트리밍 사이트나 토렌트, P2P 형태로 옮겨간 탓이다. 최근 몇 년새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재택 모니터링 요원을 늘린 이유다. 윤 원장은 “보호원도 시스템 확충으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저작권 침해 모니터링을 추진하지만 아직 한계가 있다”면서 “재택 모니터링 요원이 저작권 침해 차단에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청년 모니터링 요원이 추가돼 한류 콘텐츠 피해 방지에도 나선다. 빠르게 해외로 뻗어가는 한류 콘텐츠를 불법 유통에서 지키는 일이다. 윤 원장은 “선발된 25명 청년은 한류 콘텐츠 보호란 보람 외에도 사회 첫 관문을 공공기관에서 시작한다는 자부심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후조치인 저작권 침해 단속과 함께 사전 보호와 예방에도 관심을 쏟는다.

윤 원장은 “창작자가 만든 저작물을 침해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불법 유통 저작물을 이용하지 않게 하는 저작권 이해 교육과 문화 확산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보호원 역할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