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포스터치' 이원화…일진디스플레이에 이어 이엘케이 5월 공급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되는 포스터치 부품 공급사가 이원화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다음달부터 갤럭시S8에 포스터치 부품을 공급한다. 부품은 갤럭시S8 디스플레이 하단부에 장착돼 화면을 누르는 힘에 따라 홈버튼 기능이 작동하도록 지원한다. 정전용량 방식 터치 기술이 응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압력에 따라 기능이 실행되는 센서”라며 “저압본딩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엘케이는 삼성전자 터치스크린패널(TSP) 협력사다. LG전자와 거래가 많았지만 2012년 이후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포스터치 부품 공급도 TSP 기술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엘케이의 가세로 갤럭시S8 포스터치 부품 공급사는 두 곳으로 늘었다. 일진디스플레이도 부품을 공급 중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이엘케이보다 앞서 납품을 시작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일진그룹 계열 TSP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TSP를 공급해왔다.

그동안 TSP가 디스플레이에 내장되는 쪽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측면이 휘어진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등장하면서 국내 TSP 시장은 크게 위축됐는데, 포스터치가 업계 새로운 먹거리가 될지 주목된다.
갤럭시S8이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포스터치 부품은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8 하단부에 적용된 압력 센서 부분. 누르는 힘을 인식해 홈버튼 기능이 작동한다.(자료: 삼성전자)
갤럭시S8 하단부에 적용된 압력 센서 부분. 누르는 힘을 인식해 홈버튼 기능이 작동한다.(자료: 삼성전자)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