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로 누구나 SW 만든다...공유 작품 100만개 돌파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 '엔트리(playentry.org)'에 등록된 작품 수가 100만개를 돌파했다. 일 년 만에 작품수가 세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엔트리가 국내 SW교육 대중화를 이끈다는 평가다.

엔트리 사이트 작품공유 페이지 캡쳐 이미지
엔트리 사이트 작품공유 페이지 캡쳐 이미지

엔트리 사이트는 네이버 산하 SW교육 전문기관 엔트리교육연구소가 운영하는 비영리 SW교육 플랫폼이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엔트리는 블록형 SW교육 프로그래밍 언어다. 어려운 SW를 누구나 쉽고 재밌게 배우는 도구다. 엔트리 이용자들은 엔트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게임, 애니메이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SW 작품을 만든다.

주 이용자는 초중등학생이다. 특히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 많다.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엔트리 사이트에 올려 이용자들과 공유한다. 서로 만든 작품을 평가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성장한다.

엔트리 사이트는 2015년 처음 무료로 공개됐다. 이후 2년간 등록된 작품수가 100만개를 넘었다. 지난 1년 새 70만개가 추가 등록됐다. 엔트리교육연구소 측은 “내년부터 중학교를 시작으로 SW교육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됨에 따라 SW교육 관심이 급증하면서 엔트리 작품 수 역시 최근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SW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사이트 가운데 가입자 수도 국내 최대 수준이다. 엔트리 가입자는 최근 60만명을 넘었다.

서울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엔트리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 제공
서울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엔트리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 제공

작품 다양성과 완성도도 높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이용자들이 만든 작품 형식은 게임이 대다수였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스토리북, 미디어 아트 등 작품 형식 범위가 넓어졌다. 엔트리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작품 중 일부를 '미디어 아트'로 꾸미거나 무료 음원을 이용해 작품에 배경음을 넣는 등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면서 “작품 완성도 역시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었다는 게 매우 놀라울 정도로 수준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엔트리 사이트에서 '공유하기>작품 공유하기'로 들어가면 이용자들이 공유한 다양한 작품을 누구나 볼 수 있다. 매주 스태프가 선정하는 '스태프 선정 작품'부터 '최근 조회수가 높은 작품' '최근 좋아요가 많은 작품' 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쉽게 찾아본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엔트리를 처음 시작하거나 SW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100만개 작품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서 “'코드보기'를 이용해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두 볼 수 있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팁을 얻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소프트웨어교육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학생들이 엔트리프로그램을 보고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 제공
지난해 열린 소프트웨어교육페스티벌 행사장에서 학생들이 엔트리프로그램을 보고있다. 엔트리교육연구소 제공

엔트리교육연구소는 엔트리 작품 수 100만개 돌파를 기념해 엔트리공모전을 개최한다. 응모기간은 이달 26일까지다.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엔트리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엔트리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entrylabs)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