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빅데이터 분석 공유 확대

다음이 제공하는 방문자 데이터 서비스<직접 캡처>
다음이 제공하는 방문자 데이터 서비스<직접 캡처>

카카오가 포털 다음 빅데이터 분석 공유를 확대한다. 시범 운영 중인 '방문자 데이터' 서비스도 상반기 중에 정식 오픈한다. 지도검색과 모바일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 방문객과 점주 모두에게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방문자 데이터 서비스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포털 다음에서 특정 장소를 검색할 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지도 검색과 카카오내비 목적지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방문 시간·요일별 인기도, 연령·성별 인기도 정보를 제공한다. 최고 인기 시간과 요일 평균·주 평균을 비교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말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음식점, 관광지 카테고리 3000곳에 우선 적용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카테고리와 장소 수를 지속 확대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방문자 데이터 제공 범위를 계속 늘리는 중”이라면서 “기능과 범위를 확장해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유로 방문객과 업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음식점의 경우 점주는 이용자 연령과 성별 인기도를 보고 맞춤형 광고 등을 내보낸다. 이용자는 요일별 가장 많이 밀리는 시간을 피해 식당을 예약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문 시간대별 인구 유입을 어느 정도 유추하도록 구현했다”면서 “방문 고객과 업주에게 모두 도움을 주기 위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 이용자와 협력사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카카오톡, 다음, 멜론,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터넷기업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추세다. 네이버도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포털 '네이버 데이터랩'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별 관심도, 카드 소비 통계, 분야별 인기 검색어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국세청, 병원, 지자체 등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동된다. 네이버 검색 데이터와 이용자가 가진 빅데이터를 융합해 비교 분석한다. 검색어 트렌드 파악, 소상공인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구글도 검색어 사용도 도표화 서비스 '구글트렌드'로 이용자에게 빅데이터 분석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정부는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기업이 데이터와 이익을 독점하지 않고 공유하도록 독려하는 계약 지침 마련을 추진 중이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