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도시바와 협업할 여러 방안 모색"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 인수와 관련,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최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인수를 향한 의지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20일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행사 이후 “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에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단순히 기업을 돈 주고 산다는 개념을 넘어 조금 더 나은 개념에서 워치(예의주시)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4일 전후로 일본으로 가 도시바 인수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시바 경영진과 만나 SK그룹 반도체 사업 비전을 설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니 가능하면 현장에 많이 다니면서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과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 낸드플래시 반도체 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일본계 재무적 투자자(FI)를 추가로 끌어들여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수가가 너무 커서 단독 인수는 한계가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