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초고가 요금제 개편···데이터 늘리고, 보조기기 요금 무료화

LG유플러스, 초고가 요금제 개편···데이터 늘리고, 보조기기 요금 무료화

LG유플러스가 월 요금 8만원 이상, 데이터 30기가바이트(GB) 이상 대용량 요금제를 전면 개편했다.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한편 태블릿PC 등 보조기기 요금을 무료 제공한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주고받기 횟수까지 늘려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소비를 늘려 가입자당 매출을 높이려는 통신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스페셜 C·D 요금제를 개편했다. 초고가·초대용량 요금제로, 요금은 유지하고 데이터 제공량 등 혜택을 늘렸다.

스페셜 C는 월 8만8000원(부가세 포함)에 기존 데이터 20GB(소진 시 하루 2GB 추가)에서 30GB(하루 3GB 추가)로 늘렸다. 데이터 제공량이 10GB 늘었다.

스페셜 D는 월 11만원(부가세 포함)에 기존 데이터 35GB(추가 2GB)에서 40GB(4GB)로 확대했다. 기본 제공 데이터가 소진되면 하루 추가하는 데이터량이 갑절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스페셜 C·D 요금제를 개편하며 △보조기기 요금 무료 △프리미엄 콘텐츠 무료 제공 △가족 데이터 선물 횟수 확대라는 '3대 혜택'을 마련했다.

스페셜 C는 보조기기 1대, 스페셜 D는 2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1만6500원 '롱텀 에벌루션(LTE) 데이터 셰어링'이나 1만1000원 'LTE 웨어러블' 등에 가입했다.

스페셜 C는 '영화 월정액'이나 '지니 스트리밍' 중 하나를 무료 이용 가능하다. 스페셜 D는 둘 다 무료다. 유료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게다가 C와 D 모두 가족 간 데이터 주고받기 횟수를 월 최대 4회에서 11회로 늘렸다. 한 번에 1GB를 선물할 수 있다. 최대 11GB를 줄 수 있는 셈이다. 가족 3명에게 3~4GB씩 선물이 가능하다. 가족 가운데 한 명만 스페셜 요금제에 가입한 다음 나머지 가족에게 데이터를 선물하면 굳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통신사는 '동영상 플랫폼' 전략을 펴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를 늘려 콘텐츠 판매와 데이터 사용량을 동시에 확대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스페셜 C·D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프리미엄 콘텐츠를 공짜로 제공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결국 가입자당매출(ARPU) 상승으로 이어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T시그니처'라는 초고가 요금제를 내놨고, KT도 이달 초 데이터와 로밍혜택을 늘린 '데이터선택 87.8'을 출시했다.

보조기기 가입자 확보도 관심사다. 보조기기 ARPU가 모바일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10분의 1 수준인 사물인터넷보다 훨씬 높다. 보조기기 시장은 분기당 10~20%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커지고 있는 데,시장의 70% 이상을 SK텔레콤이 차지했다.

LG유플러스가 스페셜 C·D를 개편하며 보조기기 요금제를 무료 제공한 것은 점유율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스페셜 C·D 요금제를 개편하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보조기기 요금제도 무료 제공하는 등 '1+1' 전략을 구사했다”면서“ARPU를 높이는 한편 보조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스페셜 C·D 요금제 개편 내용(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스페셜 C·D 요금제 개편 내용(자료:LG유플러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