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IP카메라 사용때 스스로 지키는 습관도 중요

요즘은 일반 가정에도 IP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정말 흔해졌다. 예전 출근 때나 갑자기 집을 비울 때 어찌할 바 몰라 발을 동동 구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생활이다.

집에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 계셔도 직장에서 틈틈이 잘 계신지 지켜볼 수 있다. 반려동물을 집에 남겨두고 와도 걱정 없이 돌볼 수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인터넷기반(IP)카메라도 저렴해지면서 만들어진 생활풍경이다.

잘만 사용되면 요긴한 제품이고, 기술이지만 꼭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악용한다. 허술한 IP카메라 보호망을 뚫고 영상을 탈취한 뒤 음란물이 가득한 사이트에 올려 사람들을 현혹한다. 남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훔쳐보는 흥미가 오히려 이런 영상을 원하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IP카메라를 설치한 사람들은 자신이나 주변 사람의 일상 모습과 음성이 이런 사이트에 나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음란물의 주인공'처럼 취급 받고 있는 것이다.

1차적으로 당국의 철저한 모니터링과 피해 예방 노력이 절실하다. 이런 피해는 피해자가 실제 유출된 영상을 확인한 뒤 충격을 받고 수사를 의뢰하기 전까지 인지 수사는 사실상 이뤄지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니 IP카메라 서버관리 사업자 등에 대한 해킹방어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주요 사이트에 대한 추적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수밖에 달리 묘책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 의지다. IP카메라라는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그만큼 자신 스스로 자기를 지키는 보안 의식과 실천이 필요하다. 설치 뒤 비밀번호만 재설정하더라도 피해 가능성 90%는 사라진다. 그 작은 실천을 하지 않는 후과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IP카메라를 시작으로 앞으로 집안의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다. 나는 내 스스로 지킨다는 성숙된 보안의식으로 무장할 편리함과 안전함이 함께 지켜질 것이다.

[사설]IP카메라 사용때 스스로 지키는 습관도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