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 첫 번째 모델인 'i30N'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내구 레이스에 참가했다. i30N은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시험을 마치고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현지시각 22일부터 23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예선전(ADAC QR 24h)'에 고성능N 첫 모델이 될 'i30N' 경주차 2대로 참가해 완주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i30N 경주차는 양산차와 동일한 2.0 터보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성능 자체가 전용 경주차라기보다는 i30N 모델 변경을 최소화해 양산차에 근접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i30N을 올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예선과 향후 5월 25~28일에 있을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본선 대회에 계속 출전해 'i30N' 양산 전 성능 테스트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ADAC Zurich 24h Race)는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Le Mans 24 Hours)와 '스파 24시간 내구 레이스(24 Hours of Spa)'와 함께 유럽 3대 내구 레이스로 불린다. 경기 코스는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와 그랑프리(Grand Prix) 서킷을 합쳐 총 길이 약 25㎞, 73개 코너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큰 고저차와 다양한 급커브 등으로 인해 녹색지옥으로 불릴 정도로 가혹한 주행 조건을 갖춰,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혹독한 주행 조건에서 차량 성능을 검증하고 신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완주율 자체가 50~60%대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총 참가대수 158대 중 101대가 완주해 64% 완주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에서 차량을 세팅하며 얻은 다양한 수치를 양산차에 최적화된 값을 도출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참가했으며, i30N 모델을 위해 개발 중이었던 2.0 터보 엔진을 탑재한 i30 차량으로 SP3T 클래스에 첫 출전해 완주에 성공한 바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