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생활과학 대표, 사기혐의로 피소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사기혐의로 피소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 대표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회사 신주 납임 대금을 가로챘다는 주장에 검찰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한 대표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 형사5부(부장검사 양재혁)에 배당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소인은 한 대표가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신주 발행 의사가 없으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계약을 하고 신주 납입대금 8억여원을 챙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사업 과정에서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기 쉬운데 회사 인지도를 악의적으로 이용한 것 같아 억울하다”면서 “고소인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신주 납입대금 8억원은 예정대로 상환할 것이란 주장이다. 사채 만기일을 앞두고 협상 중에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1999년 한경희생활과학을 설립하고 스팀청소기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매출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 '여성 벤처 신화'를 세웠다. 성공한 1세대 여성 최고경영자로도 평가받았다.

하지만 스팀청소기 이후 신사업 실패에 따라 2014년 71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지난해 12월 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