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 본격화…“독립경영 유지할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면서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 타이어' 로고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 타이어' 로고

더블스타는 25일 채권단으로부터 박삼구와 박세창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기간 만료 전에 행사하지 못해 채권단과 더블스타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금호타이어 인수 거래가 재개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더블스타는 이날부터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최종 인수를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더블스타 측은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설정했다.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 이익을 최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더블스타는 인수 속도전을 예고하면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경영정상화 및 경쟁력 강화방안도 내놨다. Δ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의 조속한 생산·경영 정상화 ΔR&D 투자 강화 Δ협력업체 및 원자재 구매처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생산성 향상 Δ유럽·중앙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 등이다.

더블스타 측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뒤에도 독립경영을 유지할 것이며 임직원의 고용승계를 추진하고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더블스타가 가진 TBR(트럭버스용 타이어) 분야 강점과 그동안 해온 기업 회생 경험을 확대해 금호타이어 시장가치를 최고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했지만 더블스타가 실제 인수에 성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박 회장과 금호그룹은 인수 선행조건인 '금호' 상표권 사용 불허 등을 예고했다. 오는 6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단 대출금 1조6000억원에 대한 처리 방법도 아직 미정이다. 방산용 타이어를 납품하는 금호타이어가 중국계로 넘어가면 기술 유출이 있을 수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