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팔리는데···2100억원 받는 야후 CEO

회사는 팔리는데···2100억원 받는 야후 CEO

야후가 버라이즌에 핵심 인터넷 사업을 팔더라도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챙기게 될 전망이다.

야후가 버라이즌 매각 협상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메이어 CEO는 1억8600만달러(약 2100억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외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24일 야후 주식 마감 가격인 주당 48.15달러로 메이어 CEO가 받은 주식과 스톡옵션, 제한부 주식 등의 가치를 환산한 것이다. 메이어 CEO가 지난 5년 간 받은 연봉과 보너스, 이미 매각한 주식 등은 제외했다.

야후는 인터넷 사업은 부진했지만 투자 부문에서 성공을 거뒀다. 야후가 보유한 중국 알리바바 지분가치는 440억달러에 달한다. 야후 재팬 지분 95억달러 어치도 확보했다. 실리콘밸리의 주목 받는 기업 '스냅' 투자도 재미를 봤다.

이 결과 2012년 메이어 CEO가 구글을 떠나 야후에 자리를 잡은 이후로 5년 만에 주가가 2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는 인터넷 사업 부문을 매각한 이후 남은 사업을 묶어 사명을 '알타바'로 바꿀 계획이며 야후 재팬과 알리바바 지분도 매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 주주들은 오는 6월 8일 44억8000만달러를 받고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핵심 인터넷 사업을 매각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