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분기 영업익 272억 '사상최대'…11분기 연속 흑자

제주항공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272억원을 기록하며 11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제주항공 2017년 1분기 영업실적(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2017년 1분기 영업실적(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2402억원, 영업이익이 74.4% 증가한 27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41.7% 늘어난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11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제주항공 매출액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2402억원은 분기기준 역대 최대 매출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성수기 2016년 3분기 2217억원보다 185억원 많다. 이번 영업이익 역시 2015년 1분기(216억원)를 뛰어넘었다. 제주항공은 2011년 이후 7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분기로는 2014년 3분기부터 11분기 연속이다.

제주항공 항공기 B737-800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B737-800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역대 최고실적 배경으로 △단일기재 운용으로 항공기 가동률 향상 △정비비·임차료 등 고정비용 분산 △기단확대·인력채용 선제적 투자 △유연한 노선 운용 △국제선 위주 공급 확대 등을 꼽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 상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어떠한 외부변수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낼 줄 아는 항공사가 됐다”면서 “지난 1분기 동안 단일기종, 규모 경제 효과 실현 등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을 크게 개선하는 등 사업운영 효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시장에 확인시켜 줄 수 있었던 분기”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현재 29대를 운용 중인 보잉 737-800 항공기 보유대수를 연말까지 32대로 늘려 연간 탑승객수를 국적 LCC 가운데 처음으로 1000만명 수송시대를 여는 등 중견항공사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