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피원,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홍동호 디에스피원 대표(왼쪽부터)와 하지 길 비전스엘렉트노로닉스 부사장, 프란시스 홍 스마트이노베이션센터 대표가 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했다.
홍동호 디에스피원 대표(왼쪽부터)와 하지 길 비전스엘렉트노로닉스 부사장, 프란시스 홍 스마트이노베이션센터 대표가 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했다.

디에스피원이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한다.

디에스피원(대표 홍동호)은 캐나다 유통전문기업 비전스 일렉트로닉스, 스마트이노베이션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상호 협력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6일 밝혔다.

세 기업은 캐나다 현지에 태양광 모듈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관련 시스템 일체를 공급한다.

시스템 개발과 생산은 디에스피원이 맡고, 비전스 일렉트로닉스가 현지 유통을 담당한다. 스마트이노베이션 센터는 현지 파트너로 비전스 일렉트로닉스에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한다. 기술 지원과 고객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에스피원은 이와 관련 광주시에 150억원을 들여 태양광 모듈과 ESS용 배터리팩 공장을 짓는다. 부지는 9000평 규모다. 연간 생산량은 2000억원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오는 9월 착공해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디에스피원은 2014년 KT와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부터 저장, 관리 등 종합적인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베트남 호치민 시의 사이공 페닌슐라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TPM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경험을 쌓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전스 엘렉트로닉스는 캐나다 전역에 35개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을 보유한 유통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은 “디에스피원 기술력과 경험, 비전스 일렉트로닉스 유통망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가 갖춰진 후 예상되는 다양한 서비스 모델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에스피원이 북미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성장성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캐나다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캐나다 내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은 2014년 기준 약 1843㎿다. 1994년~2008년 까지 연 25%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홍동호 디에스피원 대표는 “2014년부터 준비해 온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업 결과를 이끌어 낼 전환점을 맞이했다”면서 “그동안 쌓아온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와 플랫폼이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