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규 UNIST 교수, 노화세포 제거 기술 개발

김채규 UNIST 교수, 노화세포 제거 기술 개발

김채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자연과학부 화학과 연구교수와 국제 연구진(이하 김 교수팀)이 공동으로 노화 세포를 제거, 퇴행성 관절염을 완화할 수 있는 기술과 후보 약물을 개발했다.

인체 노화 세포는 축적되면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환경을 만들고, 주변 조직과 세포를 쉽게 손상시킨다. 관련 연구계에는 축적된 노화 세포를 인위로 제거하면 몇 가지 퇴행성 질병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다.

김 교수팀은 퇴행성 관절염에 걸린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노화 세포를 제거하면 생체 재생 능력이 회복되는 것을 밝혀냈다.

김 교수팀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서 추출한 노화 세포를 평면(2D)과 입체(3D)로 배양한 후 이 노화 세포에 다양한 약물을 투여, 노화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후보 물질(UBX0101)을 찾아냈다.

이 후보 물질을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유전자 변형 생쥐에 투여한 결과 노화 세포는 제거되고 생쥐의 퇴행성 관절염도 완화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인해야겠지만 앞으로 암, 치매, 당뇨병 같은 다양한 노인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 성과인 노화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약물 스크리닝 기술과 후보 약물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이전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